계절성 소아알레르기비염 환자 10명 중 7명이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속성 소아알레르기비염에서도 항히스타민제의 처방이 단연 높았지만, 항류코트리엔제와 비강스테로이드제를 병용처방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의료시장조사 전문업체인 RX커뮤니케이션즈가 2011년 12월 1일~31일까지 한달간 개원의사 패널 437명을 대상으로 처방패턴을 조사한 결과다.
RX커뮤니케이션즈는 알레르기비염을 계절성과 지속성으로 구분해 관련 약물 4가지(항히스타민제, 항류코트리엔제, 비충혈제거제, 비강스테로이드제)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진료과와 무관하게 대부분의 의사들이 계절성 알레르기비염 증상을 보이는 소아알레르기비염환자 10명 중 7명에게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항류트리엔제 처방은 10명 중 3명, 비강스테로이드제 처방은 10명 중 2명에 불과했다.
또한 지속성 알레르기비염에서도 환자 10명 중 8명에게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높은 처방률을 보였다.
그러나 지속성 알레르기비염의 경우 류코트리엔제는 계절성 비염 대비 2배 이상, 비강 스테로이드제의 처방은 약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즉, 계절성에는 항히스테민제만 처방하는 반면 지속성인 증상에는 류코트리엔제와 비강 스테로이드제를 병용 처방하고 있다는 얘기다.
해당 약물을 처방하는 목적을 묻는 질문에 의사들은 기관지천식 혹은 코막힘 증상을 동반한 알레르기비염환자의 경우 항류코트리엔제를 처방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비인후과개원의사회 관계자는 "일부 소아알레르기비염 증상에 항류코트리엔제의 처방을 남용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최근 싱귤레어 제품의 특허만료와 맞물려 시장이 혼탁해지는 게 아닌가 우려스러운 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RX커뮤니케이션즈 김득중 대표는 "이번 설문은 천식 및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 싱귤레어의 특허 만료 이후 제약사에서 제네릭 약물을 출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소아알레르기비염에서 약물 처방의 빈도와 패턴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일일 진료환자수 60명 이상인 개원의 중 소아청소년과 186명, 이비인후과 101명, 가정의학과 56명, 내과 59명, 일반과 20명 등의 의사패널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