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란이 되고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MRI 진위 여부와 관련, 전국의사총연합(대표 노환규)가 "20대의 MRI일 가능성은 낮다"는 의학적 소견을 내놨다.
21일 전의총은 "강용석 의원으로부터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씨의 것으로 알려진 MRI에 대해 의학적인 소견을 제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일체의 정치적 해석을 배제하고 이 사안에 대한 오직 의학적 소견을 피력하고자 한다"고 소견의 배경을 설명했다.
전의총은 "요추의 추간판이나 후관절(facet joint)에 심하지는 않지만 퇴행성 변화의 결과인 관절의 비후 및 관절의 골경화가 관찰되는 것으로 보아 환자는 20대 초반의 연령대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면서 "적어도 30~40대 이상의 연령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요추뿐 아니라 경추(목뼈)에도 C4-5, C5-6레벨에서 디스크 돌출이 관찰되고 정상적인 목뼈의 완만한 곡선이 사라져있고 경추의 척추제의 퇴행성변화가 뚜렷하게 관찰되고 있어 환자가 20대일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
20대에서 이런 소견이 관찰되는 것이 절대 불가한 것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고강도의 육체노동을 하는 경우에 관찰될 수 있으며 현대인의 일반적 수준의 생활패턴에서는 극히 보기 힘든 현상이라는 것이 전의총의 판단이다.
또 체형에 대한 판단 역시 박주신씨의 MRI 가능성을 낮게 봤다.
전의총은 "등과 배꼽 부위 등 전체적으로 피하지방층이 두껍고, 특히 목 뒷부위의 피하지방층이 매우 두껍다"면서 "환자는 많은 양의 피하지방과 근육 내 지방의 변성을 보이고 있으므로 MRI 영상만으로 체형을 추정한다면, 환자는 평소에 거의 운동을 하지 않는 30대 이상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전의총은 "인체의 단면은 마치 지문처럼 고유한 형태를 갖추고 있으므로, 만일 박주신씨가 재촬영에 응하는 경우 이번에 공개된 MRI가 본인의 것이 맞는지 확인함으로써 의혹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