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낙훈 차기 관악구의사회장은 23일 "한국 의료계는 1인당 국민소득 4000달러의 국가보다 못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저녁 서울 봉천동 관악구의사회관에서 열린 제39회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최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한국 의료계가 푸대접 받고 있는 사실에 안타까워했다.
그는 "대한민국 의료계는 현재 포괄수과제, 만성질환관리제 등 헤쳐나가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는 의사를) 더욱 가혹한 죄 없는 희생양으로 보고 압박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리고 "외부에서는 현 의료계의 현실을 일 년에 7~10%의 병의원이 휴폐업을 하는 정도로 알고 있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전문의를 취득하고 개업을 하거나 봉직하는 의사들도 마찬가지"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한국 의료계도 적정 수준의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한국은 국민소득이 약 2만 달러다. 하지만 의사 대우는 4000달러 국가의 수준에도 못 미친다. 푸대접이다. 선진국 의료계가 받고 있는 대우가 아닌 국민 소득에 걸맞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의사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환기시켰다.
최 회장은 "한국 의료계 개편은 지도자 한 사람의 힘으로 얻어질 수 있는 게 아니다. 또 개개인이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단합해 일사불란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힘이 약해진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는 감나무 밑에 누워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과감히 감을 따는 지혜로운 행동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총회는 재석회원 45명, 위임 90명 등 총 135명으로 성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