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원이 중소병원 참여와 환자안전을 목표로 인증제에 대한 인식 제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이규식 원장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증에 대한 잘못된 루머를 불식하고 환자안전을 최우선으로 의료기관과 국민 홍보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0년 10월 개원한 인증원은 현재(2월 9일 기준) 114개 의료기관이 신청해 상급종합병원 44개, 종합병원 42개, 병원 11개 등 총 97개 기관이 인증을 받았다.
이날 이규식 원장은 "인증제는 의료문화의 혁신을 가져온 제도로 의료문화를 공급자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전환시켰다"면서 "의료기관이 자율적으로 내부 체계를 점검해 질 관리 정착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루머와 관련 "시설투자 비용과 퇴직자 증가, 고가의 인증비용 루머는 의료기관의 오해"라고 전하고 "인증준비 컨설팅을 통해 시설 개보수가 아닌 기존 인력을 활용한 인증 획득이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인증원은 올해 사업목표로 환자안전과 국제적 신뢰 제고에 역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이규식 원장은 "인증제의 환자안전을 담은 저널을 발간해 ‘인증제=환자안전’의 인식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지자체와 함께 환자 안전주간 행사도 마련해 의료기관과 소비자의 인증제 취지를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어 "국제의료질관리학회(ISQua) 인증 절차를 모든 마친 상태"라며 "4월 중 국제적 인증을 획득하면 본격적인 대국민 홍보로 중소병원의 참여가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내년부터 인증제 의무화 대상인 요양병원과 정신병원에 대한 인증기준 개발도 중점 사항이다.
이규식 원장은 "요양병원과 정신병원의 특성을 감안해 전문가와 환자단체가 참여해 인증기준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3월 중 시범조사를 토대로 기준을 보완해 6월말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요양병원은 환자의 욕창 관리를, 정신병원은 입원환자 행동제한과 외출외박 등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인증기준을 준비 중인 상태다.
이규식 원장은 "인증을 받은 의료기관 직원 90% 이상이 환자의 안전과 의료 질 향상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며 "인증에 의료기관과 국민적 신뢰성을 높여 중소병원의 자율적 참여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증원은 오는 2015년부터 시작되는 2주기에 대비해 인증기준과 임상질 지료의 세부결과를 공표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