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원로인 노의사가 정치에 무관심한 의사 후배들에게 쓴소리를 던졌다.
대한의사협회 문태준 명예회장은 19일 오전 기자회견을 자처해 이번 총선, 대선, 더 나아가 의협 회장 선거에 의사들이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문 회장은 "선거에서 의료계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이 당선되면 의료계는 설 땅이 없어진다"면서 "그럼에도 의사들은 왜 이렇게 무심합니까?"라고 꾸짖었다.
문 회장은 "역대 어느 때보다 의사 출신 후보자가 많이 나와 있다"면서 "이들이 당선되는 것은 우리의 몫이고 책임이다. 우리 의료계가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으로 화답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나도 도와주지 않으면서 (당선된 의사 국회의원에게) 의료계에 봉사하라고 요구할 수 있나"면서 "사람이 양심과 양식이 있어야 한다. 참여 안할거면 의사 권리를 주장하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의사협회가 합법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단체이고, 의사협회나 지역의사회 이름이 아니라면 후원이 가능하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주문했다.
문 회장은 이어 이번 의협회장 선거에 대해서도 말을 꺼냈다.
그는 "이번 회장선거 운동을 건전하고 깨끗이 하자는 제의를 하는 후보자가 없었다"면서 "건전하게 하지 않고 금품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의사는 퇴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각 후보들은 공정성과 투명함을 견지해 페어플레이를 하며, 회원들은 소중한 의무와 권리에 충실해 주어진 투표권을 행사해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대학병원에 소속돼 있는 교수와 봉직의에게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문 회장은 "이번 선거가 의료계 재건을 위한 궐기의 기회로 삼고 의료계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축제가 되길 기원한다"면서 "의협회장 선거와 총선, 대선에 이르기까지 의사 회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있길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