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회장 선거가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후보자간 비방전에 불법 선거운동 조짐도 보이고 있다.
주수호 후보는 최근 중앙선관위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았다. 60쪽에 이르는 선거유인물 책자를 배포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자 윤창겸 후보측이 반발하고 나섰다. 선관위의 '주의' 조치가 너무 가벼운 결정이라는 것이다.
윤창겸 후보 선대본부는 성명을 통해 "선거가 혼탁해지고, 선거의 후유증도 커서 당선자도 떳떳한 위상을 갖지 못할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윤 후보 측도 불법 선거운동 논란에 휘말렸다. 윤 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인단 인사가 가톨릭의대 동문 일부에게 윤 후보 지지 문자를 발송한 사실이 드러났다.
현재 선거규정상 선거인단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최덕종 후보와 노환규 후보 측은 공방이 한창이다. 최 후보를 지지하는 한 시도의사회장이 포털사이트에 지지하는 글과 함께 선거인단 명단까지 공개해 이미 한차례 구설수에 올랐다.
최 후보는 공개 질의서를 통해 '의사 사회 내에서 지탄을 받는 사람들이 전의총 선거인단으로 선출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노 후보 측은 최 후보측이 전의총 조직을 매도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의료계 한 중진 인사는 "선거가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대세론을 잡으려는 후보자간 공방이 치열한 것 같다"면서 "이번 선거가 내부 분열을 극복하고 화합하는 계기가 되기 위해서는 과도한 비방과 불법을 자제했으면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