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Day News) 혼자 사는 직장인이 가족과 함께 사는 것보다 우울증 위험이 거의 80% 높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과거 30년간 미국에서 혼자 사는 사람의 수는 3명의 한 명 꼴로 2배 증가했다.
핀란드 직업건강연구소 Laura Pulkki-Raback 박사 연구진은 BMC Public Health에 3월 23일 발표한 논문에서 핀란드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3500여명을 7년간 추적해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대상자 각각의 사회적 지지, 근무환경, 교육, 수입, 고용상태, 가정상태는 물론 흡연습관, 음주량, 활동수치 등 상세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조사했다.
추적관찰 결과 혼자 사는 사람이 항우울제를 구입하는 비율이 가족과 함께 하는 사람보다 80%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혼자 사는 사람의 경우 정신 건강의 위험요소인 고립감을 느끼기 쉽고 사회적 통합감, 믿음이 약하다는 점에서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Pulkki-Raback 박사는 "이런 연구는 심각한 군의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을 확률이 높아 위험도가 과소평가되기 쉽다"면서 "연구에서 나타난 것보다 실제 혼자 사는 사람의 정신건강 문제는 훨씬 더 위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자들이 한참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취업연령군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다.
정신건강자선단체인 Mind의 Beth Murphy 정보이사는 "최근 1인 가구가 늘고 있는 추세에서 이는 국가적인 문제"라면서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느끼는 고독감과 고립감은 대화할 상대가 없는 데서 오는 것인 만큼 약물치료에 의존하는 것보다 대화치료법 등으로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자들은 또한 이 연구가 혼자 사는 것과 우울증의 연관성을 밝히긴 했어도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입증하는 것이 아니라고 부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