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총 노환규 대표가 제37대 의협회장 당선자로서의 행보를 선거 후 첫날부터 시작했다.
노 당선자는 26일 오후 5시경 전격적으로 의사협회를 방문했다. 사전예고나 일정조율이 없는 갑작스러운 방문이어서 의협 직원이나 집행부가 당선자로서의 예우를 갖출 경황도 없었다.
다소 오해를 부를 수 있는 상황임에도 노 당선자가 의협을 직접 방문한 것은 현안이 급박한다는 판단 때문.
만성질환 건강관리제와 의료분쟁조정법, 개인정보보호법 등의 현안이 곧 시행되는 상황에서 하루라도 지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노 당선자는 이날 의협 홍보국과 의무국을 방문해, 현안에 대한 대처 시스템과 회무 시스템 등을 묻고 꼼꼼히 메모했다.
특히 당선자 신분으로 만성질환 건강관리제 등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지 여부 등을 확인했다.
노 당선자는 이날 방문 후 기자와 만남을 통해 "내일(27일)이라도 경만호 회장을 만나 현안에 대한 입장 표명, 인수위 구성 등에 대해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 대해서는 "내부적인 회무 시스템에 개선할 부분이 눈에 띈다"면서 "조직을 잘 이해하는 것이 회장으로서 중요하기 때문에 매일 나올 예정이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인수위와 집행부 구성과 관련해서는 "다음 주 중 캐비넷을 꾸릴 계획"이라면서 "풀타임으로 인수를 받는다면 2주면 충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