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세부전문의 제도를 방어적 측면에서 시행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는 좀 더 개방적인 시각으로 인정의 폭을 넓혀갈 계획입니다."
최근 의학회의 수장을 맡은 김동익 대한의학회장(연세의대)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인증의 제도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제도권 밖에서 운영되고 있는 인증제도를 끌어안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전문과목이 세분화되면서 여러 단체들이 유사 세부전문의 자격을 남발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로 인해 의료계의 질서가 어지러워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환기시켰다.
이어 그는 "세부전문의제도 또한 모든 의료인이 공감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관련 학회들간 깊이 있는 이해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현재 각 학회들이 추진하고 있는 유사 세부전문의자격을 세부전문의제도로 끌어들여 질 향상을 도모하겠다는 것이 김 회장의 복안이다.
김동익 회장은 "그동안 세부전문의제도에 엄한 잣대를 들이댄 것은 이를 체계화시키기 위한 노력이었다"며 "하지만 규제만으로는 세부전문의제도의 목적을 살리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학회가 전문성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세부전공 수련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면 세부전문의 자격의 인정 폭을 넓혀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전문의 자격 취득 후 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 하다는 것이 김 회장의 계획이다. 건전한 취지의 세부전문의를 늘려 전문의들의 교육 기회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의사가 교육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이것이 환자에게 환원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의학회의 사명"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표준화된 시스템을 구축해 세부전문의제도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전문의들의 교육 기회를 늘리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