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병원으로 환자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성과를 거둬 기쁩니다. 이 평가지표가 지방 병원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위암, 대장암, 간암 등 3대암 사망률 조사에서 예수병원이 민간병원 중 유일하게 모두 1등급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들도 2등급을 받아 체면을 구겼다는 점에서 이같은 성과는 단연 눈에 띈다.
권창영 예수병원장은 114년 동안 환자만 보며 달려온 역사가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다.
권 원장은 23일 "예수병원은 1960년대 전국 최초로 암환자 등록사업을 실시하며 지역민 치료에 앞장 서 왔다"며 "종교 병원으로서 봉사와 헌신으로 환자를 대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예수병원이 거둔 실적들을 보면 지역에 위치한 중소병원이 만들어낸 성과로는 믿기 힘들 정도다.
우선 2010년 심평원이 실시한 암수술 우수평가에서 쟁쟁한 대학병원들을 제치고 호남지역 최고점을 기록했고 2011년 실시한 급성심근경색과 제왕절개 평가에서도 모두 1등급을 받았다.
또한 급성기 뇌졸중 평가도 1등급을 받았고 수술전 예방적 항생제 사용평가, 주사제 사용 및 감기환자 항생제 사용평가에서도 1등급을 획득했다.
권창영 원장은 "정부의 지원이 전무한 상황에서 수도권이나 지방 대학병원과 비교해도 월등한 성과를 거뒀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지역의 민간병원도 우수한 의료질을 가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성과들이 무조건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발길을 돌리는 환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지방병원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꾸준히 암 치료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는 우선 위암과 대장암 외에도 유방암과 갑상선암에 대한 특화를 위해 암센터를 확충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암환자의 전인적 케어를 위해 조만간 호스피스 전문센터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권 원장은 "암센터와 호스피스 전문센터를 확충해 지역민들이 보내준 사랑에 보답할 것"이라며 "늘 사랑과 봉사의 마음으로 병원을 키워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