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중동 환자 유치를 위한 원격진료에 나섰다.
서울대병원(원장 정희원)은 25일 "원내 국제진료센터에서 아부다비보건청과 원격진료상담 시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시연회는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으로 개발된 글로벌 u헬스시스템을 이용해 의료진이 아부다비 현지 환자 및 의사와 치료 후 진료상담을 하는 시스템이다.
중동을 방문 중인 임채민 복지부장관과 자이드 다우드 알 식섹 아부다비보건청장, 주 아랍에미레이트 권태균 한국대사 등이 시연회를 참관했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권택균 교수는 지난 3월 성대 마비로 수술을 받은 바야트 씨(남, 29)를 원격상담했다.
권 교수는 큰 소리를 내지 말고, 목이 건조하지 않도록 충분히 물을 섭취할 것을 안내했다.
바야트 씨는 오는 6월 중 진료를 위해 서울대병원을 방문한 예정이다.
같은과 원태빈 교수도 희귀 질환인 비인두혈관섬유종으로 수술을 받은 무함마드 군(남, 17)을 원격상담했다.
원 교수는 지난 4월 코 뒤쪽에 있는 종양을 혈관색전술을 시행해 종양의 크기를 줄인 후 피부 절개 없이 비강을 통해 내시경적 접근법으로 혈관섬유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실시한 바 있다.
원 교수는 화상화면을 통해 무함마드 군의 코 및 얼굴 부위를 확인했다. 무함마드 군은 오는 7월 서울대병원을 방문한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11월 아부다비보건청과 환자 송출계약을 체결한 후 현재까지 5명의 환자를 성공적으로 진료했으며, 2명은 입원 진료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