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거담제 푸로스판(아이비엽: ivy leaf)이 전문의약품에서 일반약으로 전환됨에 따라 개원의사의 약 40%가량이 처방을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것은 소아청소년과, 내과, 이비인후과 등 진료과목별로 변경한 약물은 서로 다르다는 점이다.
이는 알엑스커뮤니케이션즈가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2개월간 가정의학과, 내과, 이비인후과, 소아청소년과 등 개원의 4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조사 결과다.
앞서 푸로스판의 일반약 전환 이후 의사들의 처방패턴의 변화는 곳곳에서 감지됐지만 수치화 된 적은 없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진해거담제 푸로스판(아이비엽: ivy leaf)이 전문의약품에서 일반약으로 전환된 이후 처방이 바뀌었느냐는 질문에 내과 개원의 21%는 '시네츄라'로 변경했거나 변경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변경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아이비엽 단일제제인 푸로스판과 같은 시럽제이고 생약성분인 아이비엽에 황련(Rhizome Butanol)이 혼합된 복합제로 효과가 좋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이비인후과 개원의 중 18%가 생약성분인 '움카민(펠라고니움)'으로 변경했고, 16%가 '시네츄라'로 갈아탄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푸로스판 처방을 유지한 개원의는 12%로 급감했다.
반면 소아청소년과는 소아환자라는 점을 감안해 응답자 중 25%가 생약성분인 푸로스판 처방을 유지했다. 또 푸로스판이 아니더라도 아이비엽 성분의 진해거담제를 선호했다.
소청과 개원의들은 아이비엽 성분의 처방을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 "생약성분이기 때문에 소아환자에게 순하고 안전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진료과목별로 처방에 변화가 생겼지만 아이비엽, 움카민 등 생약성분의 진해거담제를 선호하는 경향에는 변화가 없었다.
시네츄라 또한 생약성분이 함유된 복합제라는 점에서 개원의 상당수가 생약성분의 진해거담제 처방을 유지하고 있다고 확인된 셈이다.
알엑스커뮤니케이션즈 김득중 대표는 "푸로스판의 일반약 전환에 따른 처방 변화를 살펴본 결과 상당수가 처방을 변경했지만, 푸로스판과 같은 생약성분 처방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설문에 응한 개원의 중 70%가 진해거담제는 2종처방한다고 답한 점 또한 눈여겨 볼 대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