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부원장급 보직자 모두를 연임시키는 다소 예상 밖의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서울대병원(원장 정희원)에 따르면, 오는 8일부로 임기가 만료되는 본원 진료부원장과 분당서울대병원 원장 및 보라매병원 원장 등의 연임을 잠정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김승협 진료부원장(영상의학과)과 정진엽 분당서울대병원장(정형외과), 이철희 보라매병원장(이비인후과) 등 서울대병원 핵심 3인 부원장급 전원이 정희원 원장과 임기를 함께 하게 된다.
정진엽 원장의 경우, 2008년 6월 성상철 전 서울대병원장의 임명으로 임기를 시작해 2년씩 총 6년간 이어가는 최장수 분당서울대병원장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와 함께 서울대병원 이정렬 기획조정실장(흉부외과)과 조상헌 강남센터 원장(내과) 등도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원내에서는 인사를 앞두고 주요 보직자 교체설이 회자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를 보여 왔다.
이번 인사안은 본원과 분당, 보라매병원의 도약과 발전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상태에서 급격한 변화 보다 조직 안정을 중시한 정희원 원장의 용단이 투영됐다는 분석이다.
서울대병원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본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등 주요 보직자 인사안을 상정, 의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