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에서 개발된 한 실험용 약제가 고식적 치료방법에 비해 특정형태의 유방암을 가진 여성에서 질병의 진행을 늦춘다는 결과가 발표되었다.
현재 T-DM1이라 이름 붙여진 약제, trastuzumab emtansine은 로슈의 항암제인 Herceptin을 직접 암세포로 전달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다.
기존 항암치료제들도 암세포를 사멸하도록 고안되었지만 체내 건강한 세포 또한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3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기존에 Herceptin과 전통적인 화학요법치료를 받아왔던 HER-2 양성 유방암 환자 약 1천명을 대상으로 반 수는 T-DM1으로 치료하고, 다른 반 수는 로슈의 또 다른 약제인 Xeloda와 GSK의 Tykerb를 병용치료하였다.
약제는 질환이 진행하거나 관리하기 어려운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매 3주마다 투여하였다.
약제들은 유방암 환자들의 20-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HER-2 단백 양성 환자들을 치료하도록 계획되었다.
선임연구자인 듀크의과대학 Kimberly Blackwell 교수는 "이는 HER-2 양성 유방암을 치료하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이라고 말했다.
연구는 질환의 무진행 생존기간과 전체적인 생존기간을 측정하였으며, 환자들은 약 2년간 추적되었다.
그 결과, T-DM1 치료군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9.6개월이었고, Xeloda와 Tykerb 병용치료군은 6.4개월로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전체적인 2년 생존율 면에서도 Xeloda와 Tykerb 병용치료군의 47.5%에 비하여 T-DM1 환자들의 65.4%가 생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T-DM1 치료군의 환자에서 간기능 이상 및 혈소판 감소가 더 많이 발생하였으며, 용량감소가 필요하거나 설사, 복통 그리고 손발이 붉고 동통을 느끼는 수족증후군은 Xeloda와 Tykerb 병용치료군에서 더 많이 발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