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개원의사들이 포괄수가제 강제 적용과 수가 인하에 항의해 백내장 수술 중단을 결의했다.
안과의사회는 9일 오후 의협회관 동아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7월 1일부터 일주일간 백내장수술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비공개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회원 90% 이상이 백내장 수술 중단을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업을 주장하는 강경한 목소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과의사회 박우형 회장은 "파업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 수가에서는 도저히 수술을 할 수가 없다"면서 "이 사실을 국민과 정부에 알리기 위해 수술 중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안과의사회는 수술 중단 기간 동안 대국민 홍보와 설문조사 등을 병행하기로 했다.
다만 당장 포괄수가제 적용을 받지 않는 대학병원들은 참여하지 않는다.
박 회장은 "임시총회에 대학병원 교수도 나오고 학회도 나왔다"면서 "앞으로 포괄수가제 수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안과의사회가 수술 중단을 결의하자, 의협 집행부와 궐기대회 참여자들이 크게 환호하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들은 의협회관 앞마당에 서서 총회를 끝내고 나오는 안과 의사들에게 박수로 격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