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이 암을 죽이는 바이러스를 혈관으로 주입하면 적혈구들을 타고 들어가서 인체의 면역기전을 교묘히 피해 들어가 암세포에 다다르게 되고 그곳에서 암세포 파괴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이러한 방법으로 '바이러스 치료'가 항암치료와 같이 주기적인 외래 방문을 통해 다양한 암치료에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감기와 경증의 복통을 일으키는 레오바이러스와 같은 일종의 바이러스는 암세포를 우선적으로 공격하며, 또한 면역계를 자극하여 종양을 공격하기도 한다.
이러한 '암세포를 파괴하기 쉬운' 바이러스를 이용하는 것이 지금 연구되고 있는 아주 새로운 접근방식으로 사람의 암환자에서 '바이러스 치료'"라고 하여 시험 중이다.
그러나 문제는 어떻게 면역계에 들키지 않고 종양세포로 바이러스를 넣어서 파괴하도록 만드느냐다.
그 하나의 방법으로 바이러스를 종양내로 직접 주입하는 방법이 있지만 이는 기술적으로 어렵고 특히 폐, 위, 간 및 췌장과 같이 인체의 심부에 있는 종양에 대해서는 더더욱 어려운 문제가 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혈액 안으로 바이러스를 주입하는 방법이 있지만 그 동안 과학자들은 바이러스가 분산되어 종양세포에 도달하기 전에 면역계통에 의해서 파괴가 되기 때문에 이 방법 또한 용이한 방법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이 진행된 대장암 환자들에서 혈액 내로 바이러스를 주입하여 이 방법을 사용해 보기로 결정했으며, 결과 바이러스가 적혈구를 얻어 타고 '숨어서 가는 방법'으로 교묘히 면역계를 피해서 갈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영국 암연구소와 리드대학의 연구진들은 이러한 바이러스의 '히치-하이킹: 얻어 타기' 방법이 혈액내에서 항체들로부터 보호를 받아서 종양세포들로 도달하는지에 관한 결과를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6월 13일 오랑인 판에 게재하였다.
연구는 10명의 간으로 전이가 되어 있는 진행된 대장암 환자들로 간에 있는 이차성 암들에 대하여 수술을 받기로 예정되어 있던 환자들이었다.
수술을 받기 수 주 전에 모든 환자들이 외래에서 5번의 레오바이러스 주사를 받았으며, 치료 후 바로 연이은 채혈을 하여 혈구 세포들과 연관된 활동적인 바이러스들을 발견하였다. 나중의 혈액에서는 바이러스가 관찰되지 않아 빠르게 혈액에서 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4주 뒤 수술을 진행하여 얻은 간조직을 검사했을 때 연구진들은 종양세포에서 '바이러스의 공장'을 발견하였으며, 종양세포에서는 바이러스가 활동 중이지만 정상세포에서는 발견할 수 없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로써 바이러스가 혈액 내로 주입시에 특이적으로 종양세포로 도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리드대학의 Alan Melcher교수와 암연구소 Kevin Harrington 박사는 "레오바이러스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똑똑해 보인다. 적혈구 등에 업혀서 인체의 자연멱역 반응을 피해 온전히 목표물에 도달하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가 향후 임상에서 지금과 같은 바이러스 치료를 선택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Harrington 박사는 "레오바이러스가 정상세포들은 피하고 특이적으로 암세포들만 목표로 삼는 것이 향후 환자들에게 적은 부작용을 의미하기를 희망한다"고 부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