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리아트릭 수술(bariatric surgery)을 받은 환자 중 10%에서 알코올 사용 장애가 나타났다는 대규모 다기관 전향적 관찰 코호트 연구 결과가 미국 대사 및 베리아트릭 수술학회의 연례회의에서 발표되었다.
동시에 JAMA에 보고되어 수술 결정시 이 점을 고려하여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피츠버그대학 Wendy C. King 교수진은 2006~2011년 베리아트릭 수술을 위해 내원한 비만 환자 1945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과 후 음주 습관을 분석했다.
대상자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45.8 ㎏/㎡였으며, 여성이 78.8%를 차지했다.
또 87%는 백인, 39%는 대졸 학력이었으며, 3분의 2는 기혼자거나 동거 중이었다.
알코올 사용 습관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개발한 AUDIT 선별도구를 이용해 수술 12개월 전부터 수술 후 1년, 2년까지 조사됐다.
수술법은 Roux-en-Y 위우회술과 조절형 위밴드삽입술이 각각 69.9%, 25.2%로 가장 많이 시행됐고, 그 외 위소매절제술, 담도췌장 우회술, 위밴드우회술 등도 사용됐다.
알코올 섭취 습관의 판정에 사용된 Alcohol Use Disorders Identification Test (AUDIT)는 0-40의 점수범위를 가지며 높은 점수일수록 문제가 되는 음주습관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각 구성요소들이 전체점수가 8점 이상이면 알코올의 사용장애 증상이 있다는 것을 제시한다.
연구 결과로서 대상자 중 절반 이상인 57.4%에서 수술 전 1년 이내에 정신과적 또는 정서장애로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으며, 2.2%가 흡연을 하고, 7%는 적어도 2주에 2번 알코올을 섭취했다.
또 7.8%는 알코올 사용 장애 진단을 받은 경험이 있었고, 4.3%는 마약을 사용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향적 평가에서 수술 전 12개월 이내 알코올 사용 장애 증상이 있었던 환자는 총 7.6%였다.
그러나 수술 1년 후에는 그 수치가 7.3%로 감소한 반면 수술 2년 후에는 오히려 수술후보다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ing 교수는 "전반적으로 분석해 보면 환자 8명 중 1명은 수술 1년 이내에는 특정 기간 동안 3회 이상 술을 마셨으나, 수술 2년 후에는 같은 기간 동안 6회 이상 술을 마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King 박사의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베리아트릭 수술이 나쁘기 때문에 그만두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단순히 의사나 환자가 모두 가장 최선의 선택을 위한 가능성 있는 모든 위험성과 이득들 중에서 하나의 가능성 있는 위험인자를 발견했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술 후 음주 수치는 매우 우려스러운 정도인 것으로 나타나 의사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면서 "수술을 결정할 때 환자별로 득과 실을 잘 따져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