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을 깨어 있게 만드는 뇌 기전을 억제해 원발성 불면증을 가진 환자들의 수면유도를 도와주고 오랜 기간 수면 중에 있도록 만들어 주는 새로운 약제에 대한 연구결과가 연관 전문수면학회들의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뉴저지 머크 연구소 신경과학 및 안과학 임상연구실장인 조셉헤링 박사는 수보렉산트(suvorexant) 1년 사용의 장기효과를 살펴본 연구에서 위약군에서는 연구 시작시보다 30분 이하의 수면연장이 있었던 반면에 수보렉산트의 경우는 한 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헤링은 또한 약제를 복용한 후 12개월째 불면증 환자들은 연구를 시작할 때보다 거의 30분 먼저 잠에 들 수 있었지만, 위약군에서는 수면 개시시간을 약 15분 앞당기는데 그쳤다(P<0.01).
연구진들은 모두 779명의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521명은 수보렉산트 군으로, 258명은 위약군으로 분류하여 연구를 시작했으며, 그들의 평균 나이는 61세, 55%가 여자였다.
중요한 것은 1년간의 장기연구 중에도 새로운 약제인 수보렉산트 - 사람을 깨어 있게 만드는 물질인 오렉신을 방해하는 약제 - 가 어떠한 관심을 불러 일으킬만한 소견을 보이지 않았다고 안정성을 강조했다.
헤링은 "치료하는 동안 어떠한 의미 있는 체중의 변화를 포함한 어떠한 부작용도 없었으며, 약제를 중단 한 후 즉각적인 불면증의 재발을 호소하지 않았고, 금단 증상을 보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연구진들은 특히 감정 변화에 따라 근육에 힘이 빠지는 탈력발작(Cataplexy)이 있는가에 관심을 두었지만 동시에 진행된 3개의 연구들에서 모두 발견되지는 않았다.
헤링은 또한 고용량과 저용량을 투여하여 연구한 다른 2개의 시험들에서도 거의 비슷한 양상의 안정성과 효과를 보여주는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들은 수보렉산트의 치료가 "두 개의 중추적인 연구에서 3개월 이상 수면개시와 유지를 향상시켰다"고 말하면서 수보렉산트는 대체적으로 안전하고 노인이나 비-노인 모두에서 어떠한 임상적으로 중요한 부작용이나 금단증상이 없이 잘 견딜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신시내티 트리스테이트 수면질환센터장인 마틴샤프박사는 "매우 흥미로운 약제"라고 하면서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모든 약제들이 수면을 유도하도록 고안되어 있으나 수보렉산트는 사람들을 깨어있게 하는 기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항상 불면증 환자들을 치료할 새로운 약제를 찾고 있는데, 이 약제가 도움이 될 것 같으며 사람들의 중추신경계를 억제하여 잠에 들게하는 약제들에서 이제는 잠에 들고 깨어 있게 하는 기전에 목표를 두는 새로운 약제들로 움직이고 있다"고 부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