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가 2년전 중단됐던 산별중앙교섭을 재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임금협상 등 교섭을 위해서는 중앙교섭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화의료원, 전북대병원을 대상으로 집중 투쟁을 전개해 병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관계자는 22일 "산별교섭에 불참하고 있는 병원을 대상으로 집중 투쟁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우선 이화의료원과 전남대병원부터 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27일까지 로비 농성 등 다양한 방법으로 병원들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이후 28일 2천명이 참가하는 궐기대회를 통해 세를 과시한 뒤 곧바로 산별교섭 불참 병원들을 대상으로 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렇듯 노조가 강경노선을 걸으면서 산별중앙교섭이 재개될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공군회관에서 열린 노사 상견례장에는 66곳의 병원 대표가 참석했다. 1차 상견례에 단 한명도 참석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는 국립대병원, 특수목적공공병원, 지방의료원, 민간중소병원 등 다양한 병원들이 참석했지만 사립대병원은 단 한곳밖에 참석하지 않아 정식 상견례는 무산됐다.
따라서 노조는 사립대병원을 중심으로 집중 투쟁을 전개해 오는 7월 4일로 예정된 4차 상견례에는 이들 병원의 대표들을 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산별교섭 불참사업장에 대한 지역본부별 집중 투쟁을 진행해 산별교섭 참가 확약서를 받아낼 것"이라며 " 이들 병원들이 산별교섭에 참가할때까지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