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성형 의료관광이 전부가 아니다. 효도의료관광시대 열자.”
‘의료관광’이라고 하면 젊은 층은 타깃으로한 미용성형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그 틈을 비집고 효도의료관광의 시대를 열고 있는 병원이 있어 눈길을 끈다.
그 주인공은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효성병원. 이 병원은 복지부 지정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 대구 영남대 유학 중인 중국 유학생들이 중국 현지의 부모님을 한국에 초청하면서 이른바 효도의료관광으로 발전한 것.
최근 한국을 찾는 유학생이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앞으로 효도의료관광은 의료기관에 새로운 시장으로 확대될 수 있을 전망이다.
효성병원은 중국에서 찾아온 학부모 4명은 종합건강검진을 실시, 이중 한 유학생의 모친이 자궁초음파검사 결과 자궁 선근종 진단을 받아 호르몬제제 등 치료를 받았다.
진료 결과 이 모친은 과거 중국에서 난소 한쪽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는 환자.
모친을 진료한 의료진은 “우선 약물치료와 정기검진을 통해 선근종 크기를 관찰해 그에 의한 증상을 살피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환자를 안심시켰다.
이날 한국어를 공부중인 유학생 자녀는 진료 내내 부모님과 동행하며 능숙하게 한국어 동시 통역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에 대해 효성병원 박경동 병원장은 “앞으로 지역 유학생과 연계한 효도의료관광 활성화를 통해 보다 실용적인 의료관광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