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수가제 찬반 논쟁이 때아닌 악성 댓글 논란으로 번져 시끄럽다.
의협 등에서 먼저 건보공단이 조직적으로 포털사이트 토론방에 올라온 포괄수가제 반대글에 악의적인 댓글을 달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공단 역시 일부 표현을 가지고 의료계가 과잉 반응하고 있다며, 오히려 공단 직원들이 일부 의사들의 신상 털기, 전화·문자 테러로 고통받고 있다고 반격했다.
이 문제로 인해 의협은 공단을 직접 방문해 항의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날 방문에서 의협은 공단의 악의적인 댓글을 공개했고, 공단 측 역시 의사라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포괄수가제 찬성글에 달린 악의적인 댓글을 공개해 응수했다.
물론 워낙 첨예한 사안인 만큼 감정이 격해질 수는 있다.
그러나 전문가단체인 의협과 보험자인 공단이 서로를 비난한 악성댓글을 공개하면서 대립하는 것은 모양새가 썩 좋지 않다.
익명성을 무기로 욕설과 비난이 난무하는 온라인상의 논쟁도 포괄수가제라는 전문적이고 쟁점이 첨예한 제도를 두고 토론하는 태도로는 적당하지 않다.
감정적 과잉은 이제 좀 자제하고 품격있는 논쟁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