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신경외과 고영초 교수가 35년 동안 달동네 ․ 쪽방촌 주민, 외국인 근로자 등을 위한 진료봉사활동을 해온 공로로 국민추천포상을 수상한다.
국민추천포상 제도는 역경 속에서도 묵묵히 선행을 실천해온 이들에게 국민의 추천을 받아 국가가 훈·포장을 하는 제도로 올 해가 두 번째다.
행정안전부는 포상을 위해 지난 3월 인터넷과 우편으로 473건의 추천서를 받아 공적 확인과 국민추천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국민훈장(2명), 국민포장(8명), 대통령표창(8명), 국무총리표창(6명) 등 최종 수상자 24명을 선정했다.
고영초 원장은 1977년 인턴 시절부터 철거 이주민, 영등포구 쪽방촌 생활자 등 소외계층에게 35년간 무료 진료를 베풀어 왔다.
서울 시흥동 전진상 의원, 영등포 쪽방촌 요셉의원, 외국인 노동자를 진료하는 혜화동 라파엘 클리닉에서 병원마다 격주로 다니며 진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로 인해 고 원장은 이들에게 '쪽방촌 하얀 옷의 천사'로 불린다.
전진상 의원에는 고 원장이 그동안 진료한 환자 3000여명의 기록이 탑처럼 쌓여 있을 정도다.
고 원장은 "의사는 신에게서 재능을 받고 사회로부터 혜택을 받았기에 여든이 될 때까지 의료 봉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