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들에 의하면 뇌졸중 환자가 주말에 병원에 입원하면 주중에 입원하는 것보다 권장하는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예후가 나빠지는 이른바 '주말 효과(Weekend Effect)'가 영국에서도 확인되었다고 한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뇌졸중의 '주말 효과'가 보고된 바 있다.
미국에서는 주말 환자의 사망률이 2.7%로, 주중 환자 2.3%보다 높았고, 캐나다에서는 주말 환자의 사망률이 17% 높은 것으로 나타났었다.
런던 임페리얼대학 윌리엄 팔머 교수진이 영국 국립보건의료원에서 뇌졸중으로 치료받은 환자들의 7일간 사망 위험을 분석한 결과 일요일에 입원한 환자가 월요일에 입원한 환자보다 사망할 확률이 26%나 높았다고 Archives of Neurology에 보고하였다.
연구진은 2009년 4월부터 1년간 뇌졸중으로 입원한 환자 9만 3000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했다. 이 중 주말에 입원한 환자는 2만 3300명이었다.
결과 주말에 입원한 환자 중 응급환자의 비율은 97.2%로 주 중 94.4%보다 높았으나, 뇌단층촬영을 실시한 비율(주중 47.8% 대 주말 42.6%)과 혈전용해제 사용률(2.7% 대 2.2%)은 주중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말에 입원한 환자에서 흡인성 폐렴 발생률(5.1% 대 5.6%)과 입원 7일 이내 사망률(9% 대 10.3%)이 높았고, 56일 이내 퇴원율(72.9% 대 71.3%)은 낮았다. 단 30일 이내 재입원율은 두 군간 차이가 없었다.
팔머 교수는 "주말에 입원한 환자들은 연령이나 성별, 집으로부터 입원인가 다른 병원에서 전원 되었는가 등 다른 요인을 보정했을 때도 최적의 치료를 받는 비율이 낮고 사망률이 높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 결과는 다시 말해 주말에 방문했던 환자가 주중에 방문한다면 1년에 병원 내 사망 350건을 막을 수 있고, 56일 내 퇴원건수를 650건 늘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주말효과로 인한 사망률은 연령별로 크게 달랐는데 45세 이하인 젊은 환자에서 61%로 45~54세군 46%를 넘었다.
한편 가장 환자 수가 많은 55~74세 군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치를 얻을 수 없었고, 75세 이상 노인에서는 25%로 다시 증가했다.
팔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입원 시간(낮 과 밤)에 대한 자료가 빠졌다는 점 또는 낮에 도착해서 밤에 입원하는 등의 특별한 경우들에 대한 제약점이 있다"면서 "더불어 의료진과 근무시간과 같은 조직적인 요인에 대한 주말효과를 분석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