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디스크 질환 대부분이 수술을 하지 않아도 만족할 만한 치료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순천향 서울병원 척추센터 신병준 교수팀(이재철, 이호형, 장해동)은 최근 요추부 추간판탈출증 환자 39명을 1년 이상 관찰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약물치료나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85%인 33명(우수 27명, 양호 6명)이 만족스러운 치료효과를 보였고 2명은 보통이라고 답했다.
수술치료는 나머지 4명만 적용해 대상 환자의 90% 정도가 수술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진 때 신경학적인 증상이 있었던 14명의 환자 중에서는 단 1명만이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했다.
추간판이 척추관을 침범한 정도나 나이, 성별, 탈출 형태, 초진 시 신경학적 결손유무 등의 요인과 수술로의 전환, 요통이나 방사통 잔존 정도, 최종 관찰 때 임상 결과 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가 없었다.
신병준 교수는 "디스크는 대부분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라며 "하지만 구체적인 자료가 많지 않고 진료 현장에서도 잘 지켜지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환자에게 꼭 필요한 맞춤치료를 고려하고 가능하면 약물이나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