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안암병원 흉통클리닉 임도선(52, 林度善) 교수팀은 지난 7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몽골을 방문해 몽골 최초로 심장판막성형술의 일종인 ‘경피적 승모판확장성형술’을 시행했다.
몽골 울란바토르의 국립 샤스틴병원의 공식요청으로 진행된 이번 경피적 ‘풍선도자 승모판 확장성형술(percutaneous mitral balloon valvotomy, PMV)’은 몽골 최초로 이루어진 시술.
임도선 · 안철민 교수의 시술장면이 몽골 국영방송을 통해 촬영, 몽골 전역에 방영돼 큰 호응을 얻었다.
임도선 교수팀의 치료를 받은 여성환자인 엥크체첵(32, Enkhtsetseg)은 좌심방의 피가 좌심실로 내려가지 못하는 심장병인 승모판협착증으로 고통을 받아왔다.
승모판협착증은 심장판막인 승모판의 기능장애로 인해 좌심방 내압을 높여 좌심방의 피가 좌심방과 직접 연결된 폐정맥 속으로 역류함으로써 폐에 부종이 생기는 등 신체의 기능저하를 유발해 기침이나 호흡곤란, 각혈 등을 동반 증상이 심해지면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병이다.
한편, 이번 방문에서 고려대 안암병원 흉통클리닉 임도선·홍순준·안철민 교수를 비롯한 6명의 의료진은 2012 몽골 순환기학술대회에서 ‘제 1회 KUMC-몽골 조인트 심포지움’ 개최해 좌장과 연자를 각각 맡아 초청강연을 실시했다.
심혈관질환 치료의 최신기법을 주제로 강연한 몽골 순환기학술대회에서는 몽골내 200여명에 달하는 의료진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으며, 한-몽 심혈관질환 치료에 대한 다 학제적 학술교류가 이루어지는 계기가 마련됐다.
임도선 교수는 “열악한 몽골의 의료환경을 감안해 몽골내 심장병환자의 치료 뿐만 아니라 현지 의사들을 위한 시술법을 지속적으로 전수할 예정이다”라며 몽골 의료지원에 대한 의지를 표현했다.
실제로, 이번 방문일정에서 몽골내 대표적인 종합병원인 송도병원(Songdo Hospital) 병원장 및 최고경영자의 요청에 의해 임도선 교수팀은 중증심장병을 앓고 있는 만성완전폐색 관상동맥 환자를 포함한 난치성 협심증 환자 등에 대한 치료와 의료진을 위한 시술법 교육을 진행했다.
한편, 임도선 교수는 지난 해 8월 ‘사단법인 심혈관 건강 증진 연구원’이라는 비영리 법인을 설립하고, 몽골, 미얀마 등 의료 낙후국가에 대한 의료진 및 환자를 지원하는 활동을 활발히 수행해 의료계내외에서 큰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