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 졸로푸트(Zoloft)가 섭식장애 여성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소규모 임상 결과가 International Journal of Eating Disorder에 실렸다.
미국 템플 대학 심리학과의 디나이즈 M. 슬론 교수와 연구진은 18명의 섭식장애 여성을 대상으로 8주간 졸로푸트를 투여하여 음식을 과다섭취하고 구토하는 행동의 변화를 관찰했다.
18명 중 4명은 임상에서 탈락됐고 나머지 14명은 임상을 진행했는데 2명을 제외한 대부분은 섭식장애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상을 완료한 환자의 절반 가량은 과식․구토 행동이 중단됐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설사, 두통, 오심, 초조감이었다.
그러나 이번 임상은 위약대조군이 없었고 환자들이 항우울제를 복용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향후 위약대조 이중맹검 임상이 필요하다고 제안됐다.
졸로푸트의 성분은 설트랄린(sertraline). 푸로작과 유사한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으나 약물별, 개인별 차이는 섭식장애 개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항우울제가 섭식장애에 효과를 나타내는 기전을 알려져 있지 않으며 대개 섭식장애와 우울증은 동반하는 경향이 있다.
슬론 교수는 이번 임상에서도 환자의 우울 증상이 개선되기는 했으나 졸로푸트가 섭식장애 환자의 우울증을 개선하여 섭식장애에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은 졸로푸트의 제조사인 화이자가 부분적으로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