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건강 돌보는 전문대 애견학과는 허용하고, 국민 건강 책임지는 간호조무과는 왜 막는가?"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8일 일간지 광고를 통해 전문대 간호조무과 폐지를 담은 '간호조무사 및 의료유사업자에 관한 규칙' 개정안 철회를 강력 요구했다.
이번 논란은 평택 국제대학이 올해 1월 간호조무사 양성과를 설치해 신입생을 모집하면서 불거졌다.
복지부는 전문대학 간호조무사 양성을 금지하는 개정안을 입법예고했고, 간호조무사들은 개정안이 양질의 교육 기회를 막는 차별정책이라며 반발하고 나선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지부가 예정대로 개정안을 처리하려 하자 간호조무사협회가 일간지 광고 등 여론전에 나선 것이다.
협회는 광고에서 "간호조무사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대학교육을 권장해야 할 복지부가 오히려 간호조무사를 '고졸'로 못 박는 것은 직무유기이며 횡포"라고 성토했다.
또한 "사회복지사, 미용사, 조리사 등의 직종도 학원과 대학교육이 병행되고 있으며 심지어 애완동물과, 바둑과, 김치학과 등 다양한 학과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면서 "간호조무사에게만 대학과정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위헌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강순심 간호조무사협회 회장은 "양질의 간호조무사 배출은 정부의 책무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역행하는 것은 국민 정서와도 부합되지 않으며 만약 규개위 마저 규칙 개정안을 통과시킨다면 대한민국을 떠나고 싶은 심정"이라며 규개위의 객관적 판단을 요구했다.
협회는 이번 개정안 관련해 1인시위와 집회 등 집단행동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간호조무사 민초 회원들로 구성된 '파이팅 간호조무사'와 '한아름회'도 인권위 진정, 국민감사 청구 등을 통해 반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