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회사에 다닌다고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NO'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많은 회사 구성원들은 자신이 맡은 영역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때 행복함을 느낀다고 한다.
이런 공식은 제약사에도 적용된다. 자신이 맡고 있는 의약품이 잘 나가는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한지붕 아래 있지만 분위기는 전혀 다른 두가족인 셈이다.
실제 모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A품목과 B품목을 맡고 있는 팀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A품목은 매년 매출액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회사의 효자품목으로 일컫는다. 사실상 시장에서 경쟁품도 없다. 지금만 보면 독점수준이다.
반면 B품목은 상황이 쉽지 않다. 그간 많은 경쟁사의 도전 속에서도 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지만 복제약이 쏟아져나오면서 매출 급감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물론 시장 상황에 따라 목표치가 정해져있지만, 아무래도 성장에 목표가 맞춰져 있는 팀과 현상 유지를 목표로 전전긍긍하는 팀은 분위기가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제품 선정시 잘나가는 품목을 받으면 로또 맞았다고 한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좋은 자리를 뽑으면 3년이 보장되는 것처럼 말이다. 아무리 좋은 능력이 있어도 시장성 없는 제품을 맡으면 고전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