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조영술상의 치밀유방이 유방암 발병의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왔지만 실제로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Gretchen L. Gierach 박사 연구진은 암 등록자료를 분석한 결과 다른 요인을 보정했을 때 치밀유방은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 혹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과 연관성이 없다고(HR 0.92)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온라인 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1996년부터 2005년까지 초기 침윤성 유방암 진단을 받고 미국 유방암 조사 컨소시움 및 NCI 인구기반 등록 시스템에 등록된 환자 9천 232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했다. 평균 추적기간은 6.6년이었으며, 총 1795명이 사망했다.
그 중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으로 판단된 889명에 대해 진단 부위, 진단 시 연령, 진단 시기, 병기, 체질량지수, 발견방법, 치료, 소득 인자들을 보정한 뒤 사망 원인을 조사했다.
치밀유방은 순환 성장인자들에 노출 정도가 증가함으로써 암세포의 성장 및 전이에 영향을 미쳐 다른 유형의 암이나 비종양성 질환을 촉진시킬 위험이 있다는 것을 반영할 수는 있지만 유방의 밀도가 높을수록 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관성의 근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연구진은 "사망 고위험군은 비만이거나 종양 크기가 적어도 2 cm 이상으로 큰 저밀도 유방(BI-RADS 1) 환자였다"면서 "이들의 경우 사망 위험은 각각 2.02배, 1.55배였다"고 적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