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에 오염된 혈액이 일반인 29명에게 수혈된 사실이 드러났다.
민주통합당 김용익 의원은 28일 "B형 간염을 검사할 수 있는 핵산증폭검사(NAT) 장비가 도입된 2011년 5월 이후 올해 7월까지 NAT 도입 이전 B형 간염 양성이 뒤늦게 확인된 혈액 16건이 출고돼 총 29명에게 수혈됐다"고 밝혔다.
김용익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혈 받은 29명은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으로 2명은 수혈감염이 아닌 것으로 판정됐고 나머지 27명은 조사가 진행 중인 상태이다.
김 의원은 B형 간염 감염자 발생 가능성은 상존하며, 새롭게 B형 간염 양성 혈액이 출고돼 수혈된 사례가 더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NAT 도입 이후 B형 간염 양성이 나온 사람은 이전에 헌혈했던 혈액에 대해 재검사를 하게 된다는 점에서 새롭게 B형 간염 양성이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용익 의원은 "B형 간염 양성혈액을 수혈받은 국민이 실제 B형 간염에 감염됐는지 여부에 대한 철저한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B형 간염을 검사하는 NAT 장비는 2011년 한마음혈액원에 이어 2012년 대한적십자사에 도입,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