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심혈관질환 치료만으로는 부족하다. 심장이 멎은 환자 즉, 심각한 중증 환자까지도 살려내는 것이 3차병원 심장혈관센터의 역할이다."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김영욱 센터장(혈관외과)은 내달 1일(토) 삼성서울병원 본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삼성-메이요 중증 심장질환 관리 심포지움'에 대해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삼성-메이요 심포지움'은 지난 2008년 미국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과 국제협력병원 협약을 체결한 이후 매년 열리는 학술 행사로 올해 주제는 '중증 심혈관 치료'.
즉, 죽음의 문턱 앞에 있는 중환자의 생존율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가에 대해 다룬다.
김 센터장은 "과거의 의술로는 죽을 수 밖에 없었던 환자들이 최근 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번 심포지움은 생존율 95%의 환자를 어떻게 하면 98%로 끌어올리는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학술 행사는 중증 심혈관질환자의 치료에 대해 함께 고민함으로써 중환자 치료의 질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심포지움 주제를 정한 오재건 교수(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공동센터장, 메이요클리닉 순환기내과 교수)는 "중증 심장질환자에 대한 치료법이 발전하고 있으며 심각한 심혈관 환자의 치료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메이요클리닉의 경우 중증 심혈관 환자만을 관리하는 별도의 팀을 구성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면서 "이번 심포지움을 통해 국내 의료진도 이 같은 추세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심포지움은 오재건 교수 강의 이외에도 메이요 클리닉의 Juan Pulido교수가 수술 후 회복단계에서의 집중치료의 중요성과 노하우에 대해 소개하고 이어 패혈증 관리의 최신지견도 발표한다.
이어 심근경색 치료의 대가로 유명한 Henry Ting 교수는 '어떻게 하면 급성심근경색 치료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강의하고, 이스라엘 텔아비브 메디컬 센터의 Yan topilsky교수는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보조인공심장(LVAD) 수술에 대해 소개한다.
또 성균관의대 박승정 교수는 부정맥 관리에 대해 , 장성아 교수는 심부정맥혈전증(DVT) 관리와 심각한 폐부종 혈전증 치료법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이어 최승혁 교수는 난치성 고혈압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부각되고 있는 신장신경차단술(Renal Denervation)에 대해, 울산의대 고윤석 교수는 심부전 환자의 환기보조의 중요성을 각각 강의한다.
오 교수는 "현재 세계의 중증 심장질환 치료 기술이 어디쯤 와있는지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대학병원 교수들 뿐만 아니라 1차 의료기관 의료진에게도 흥미로운 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앞서 메이요 클리닉 사례에서 언급했듯이 중증 심혈관 환자는 단일 진료과가 아닌 팀워크가 중요하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심포지움에 심장내과는 물론 외과, 호흡기내과, 마취과 의료진을 두루 초청했다"고 전했다.
또한 김영욱 센터장은 "심장혈관센터의 비전 중 하나가 중증 심장질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라면서 "센터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려면 이 부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최근 고령화시대로 접어들고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율이 증가할수록 심장혈관센터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