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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전문의들, 이차암 예방 소홀 "내가 할 일 아니다"

신동욱 교수, 심층면담 연구…"의료진 역할분담 모델이 해결책"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2-08-31 12:10:36
우리나라 암 전문의들은 최초 발생한 암 전이나 재발에 대한 주의도는 높지만 새롭게 발생하는 이차 원발암(이차암)에 대한 관리가 소홀해 의료진 간에 역할 분담 필요성이 제기됐다.

신동욱 교수(오른쪽)는 암 전문의를 대상으로 심층면담 연구를 실시했다.
서울대병원 암건강증진센터 신동욱 교수(가정의학과)는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 조주희 교수 및 국립암센터팀과 공동으로 치료가 끝난 암 생존자들의 이차암 예방을 위한 건강검진과 관련해 심층 면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심층 면담은 유방암, 위암, 결장암, 폐암, 뼈암 등을 치료하는 외과 및 종양내과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면담에 참여한 암 전문의들은 모두가 자신이 치료한 암환자에게 이차암이 발생하는 경우를 경험했고, 이를 챙겨주지 못한 것에 대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암 전문의들이 이차암 발생에 대비한 정기검진을 권하지 않고 있으며, 이 일이 자신이 담당해야 할 업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이 많았다는 점이다.

암 전문의들은 그 이유로는 진료시간이 짧고, 이차암 정기 검진이 본인의 전문 분야가 아니라서 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는 점 등을 꼽았다.

또한 일부 암 전문의들은 "내가 할 일은 암 치료에 집중하는 것이지, 환자들이 기대하는 전반적인 건강 관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답변도 내놨다.

즉, 암환자는 같은 나이의 일반인과 비교해 이차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2~3배 정도 높아 최초 발생한 암 재발과 전이에 대해 관찰하고 새로운 이차암 발생에 대한 조기검진도 중요하지만 의료현실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심층 면담에 참여한 암 전문의들은 해결 방안으로 병원 내 이차암에 대한 건강검진을 챙겨주는 서비스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동욱 교수는 "암환자의 대부분은 본인의 암을 치료해준 의사가 모든 건강관리를 챙겨주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진료시간이 짧아 이차암 정기검진까지 챙겨주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암 전문의들은 기존의 일차암 치료에 집중하고 병원 안에 가정의학과, 일반내과 전문의들이 암 생존자의 이차암 예방을 위한 건강검진과 전반적인 건강관리를 담당하는 역할분담 모델(shared care model)을 구축하는 것이 하나의 해결책"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아시아태평양 암예방학회지 5월호에 발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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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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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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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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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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