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방지의학은 모든 과를 포함하는 의학입니다. 가정의학과와 내과 등 전 과를 포함하는 학회로 키우겠습니다."
대한노화방지의학회 배동한 회장 16일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에서 열린 제13차 대한노화방지의학회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배 회장은 "노화방지의학회가 창립된지 13년이 됐다"면서 "노년층이 늘어나고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노화방지의학회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다만 창립 당시 산부인과에서 주도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가정의학과와 피부과 의사들의 참여도가 낮은 것이 과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문적으로 보면 안과에서는 노안을 다루는 등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도 모두 노화방지와 관련이 된다"면서 "향후 산부인과뿐 아니라 내과, 가정의학과 의사들을 임원진으로 다양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개원가에서 노화방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배 회장은 "학회에 참석하는 의사의 절반은 개원의"라면서 "에스트로겐과 같은 여성 호르몬 감소, 골노화 현상 등을 예방하기 위한 항노화 약제에 관심을 가진 개원의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40년 이후 여성이 평균 기대 수명이 87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노년층의 비중이 커질수록 노화방지를 위한 항노화 약제가 개원가에서 더욱 많이 쓰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 항노화 약제의 최신 지견과 노화 방지 호르몬 요법의 실제를 학회 세션에 넣었다"면서 "향후 외국 학회 유치와 외국 연좌 초청으로 학회를 다변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