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원장 김성덕) 김현직·김경수 교수팀(이비인후과)은 누적된 흡연량이 높을수록 고위험성의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발생할 비율이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미국 수면학회 연구지(Journal of Clinical Sleep Medicine․2012년 8월호)에 발표됐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란, 수면 중 호흡기 공기 흐름이 원활하기 않아 코골이, 무호흡 및 인체로의 산소 공급의 감소 등이 동반되는 수면질환을 말한다.
김현직·김경수 교수팀은 지난 2005년 3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코골이 수술을 받은 환자 중 57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의 상관관계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누적 흡연량에 따른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중증도 통계에서, 흡연자 그룹에서는 가벼운 증상의 환자가 7%(2명)에 불과한 반면 중등도 이상의 환자는 무려 93%(26명)을 차지했다.
이는 비흡연자 그룹의 경우 가벼운 정도의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31%(9명), 중등도 이상의 환자가 69%(20명)을 차지하는 데 그친 것과 큰 차이로 흡연이 수면 무호흡증에 상당한 영향이 있음을 보여줬다.
또한 흡연자 중에서도 누적 흡연량이 10PY(PY:Pack Year, 하루 피우는 담배갑 수에 총 피운 햇수를 곱한 값) 이하인 대상자 12명 중 중등도 이상의 환자는 10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0PY 이상인 대상자 16명은 전원 중증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으로 진단되어 10년 이상의 장기 흡연자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정도가 훨씬 심각했다.
한편, 조사 대상자 총 57명(평균 나이 40.1세) 중 흡연자는 28명 비흡연자는 29명이었으며 흡연자 중에서도 누적 흡연량을 나타내는 수치인 Pack Year(PY, 하루 피우는 담배갑 수에 총 피운 햇수를 곱한 값)가 10PY 이상인 사람이 16명, 10PY 이하인 사람이 12명으로 집계됐다.
김현직 교수는 "무호흡이 동반되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심하면 약물에 잘 반응하지 않는 고혈압, 심부전증, 부정맥과 같은 심혈관질환이나 당뇨, 뇌졸중 등의 내분비, 뇌혈관 질환 및 발기 부전 등 비뇨기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골이 및 수면 무호흡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금연하고, 합병증이 나타나기 전에 조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