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오남용으로 인해 여의사가 사망하는 사건까지 발생해 사회적 문제로 등장하자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의협 노환규 회장은 최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프로포폴 투여와 관련해) 의사에게 윤리적인 문제가 있을 경우 처벌을 강화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노 회장은 "의협 중앙윤리위원회 위원도 이번에 바꾸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철저하게 자정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의사들이 문제가 되는 것은 프로포폴에 중독돼 맞으러 온다는 것을 알면서도 투여 하거나 매우 드물긴 하지만 이 약물 가지고 직접 방문 해 놓아준다든지 하는 것"이라면서 "그런 것은 분명히 의료진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노 회장은 의사 입장에서 억울한 측면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노 회장은 "의료진이 억울한 것은 환자들이 교묘하게 위장을 하고 오는 것"이라면서 "예를 들어 다른 곳에서 내시경을 받은 다음 오직 프로포폴을 맞기 위해 또 내시경을 받으러 오거나 다른 처치를 원하면서 공포를 없애기 위해서 수면을 해 달라고 요구할 때도 있다"고 환기시켰다.
이와 함께 노 회장은 "조금 더 검토를 해봐야 하겠지만 향정 의약품에 대해서는 엄격한 관리를 위해 DUR이 필요하지 않을까, 지금 이렇게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의협 송형곤 대변인은 "프로포폴 오남용을 막기 위해 어떻게 할지 대안을 모색 중"이라면서 "내주중 최종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