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특성에 맞는 알레르기 비염 치료 가이드라인이 조만간 공개된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백정환 이사장(성균관의대)은 최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비과학회를 중심으로 수년간의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치료 가이드라인을 완성했다"면서 "오는 19~20일 열리는 종합학술대회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레르기 비염 치료 가이드라인은 지난 2003년 이후 약 10년만에 발표되는 것으로 이비인후과 의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백 이사장은 "비염 치료와 관련해 변경된 WHO 가이드라인을 반영하고, 최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면역치료에 대해서도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과학회는 이를 위해 수년간의 알레르기 비염 양상과 그에 적절한 치료법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왔다.
가이드라인에는 알레르기 비염 분류와 면역치료, 수술적치료 등에 대한 지침을 두루 담아냈다.
무엇보다 미국, 유럽 등 해외 의료진이 아닌 국내 의료진이 국내 거주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국인에게 맞는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최근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면역치료.
백 이사장은 "이날 면역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이후 활발한 토의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한 종합학술대회에는 비과학회 이외에도 이과, 청각, 두경부, 후두음성언어, 기관식도과 등 각 분야별 학회가 최신지견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는 안명성형재건학회와 소아이비인후과연구회도 새롭게 합류하면서 세션이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백 이사장은 "올해부터 총 8개 학회 및 연구회가 참여하는 종합학술대회로 확대되면서 앞으로 소통을 강화하는 게 숙제"라고 밝히며 "이를 위해 얼마 전부터 웹진을 발행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교감'과 '화합'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