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매일 먹는 종합비타민이 암과 싸울 수 있다는 확실한 증거들이 없었다.
종합비타민의 첫 번째 논리적이고 장기간의 암에 대한 효과를 본 연구에서 매일 종합비타민을 복용하는 노인들은 보충제를 복용하지 않았던 노인들에 비해서 평균 11년간 추적한 결과 8%까지 암의 위험도를 낮추었다.
50세 이상의 1만 4641명의 미국 남성의사들을 대상으로 11년간 추적한 의사들의 건강연구(Physician's Health Study: PHS)에서 무작위로 종합비타민인 센트룸 실버와 위약군으로 각각 배정되었으며 연구자나 의사들 모두 약물의 상태를 알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참가자들은 건강했으며, 2/3는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있었고 오직 4%만이 흡연을 하고 있었다. 참가 의사들의 평균 나이는 64세였으며, 9%인 1천 312명이 암의 병력을 가지고 있었다.
연구 선임저자인 마이클 가지아노 박사는 "50세 이상의 남성에서 암을 어느 정도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 보인다"고 말하며 결과를 JAMA에 게재하였다.
이전 연구들에서는 그 효과가 그다지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에 2010년 미국인들을 위한 식이 지침서와 국립보건원에서 건강한 사람들이 매일 종합비타민을 복용하도록 권고하는데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결정한 바 있다.
한 JAMA에 발표된 위약-대조군 연구에서는 비타민 D의 고용량을 복용해서 위약군 이상으로 건강한 성인에서 감가를 예방하거나 증상을 경감할 수 없었다.
또 다른 임상연구들에서는 오메가-3 보충제가 사용자들의 심장발작, 뇌졸중 및 심장관련 사망률의 감소를 가져오지 못했으며 매일 종합비타민을 복용했던 노인 여성들에서 19년간 추적한 결과 비타민을 복용하지 않았던 사람들보다 6%이상 사망률의 증가를 보였다.
비타민 B, 엽산, 철분, 마그네슘, 아연 그리고 구리 보충제, 칼슘들도 여성들에서 10%의 사망위험도를 낮춘 것 이외에는 오히려 더 높은 비교위험도를 보였다.
하지만 PHS 연구에서는 참여자들이 비타민군과 위약군으로 무작위 배정되었으며 비교적 오랜 기간 추적되었기 때문에 이번 결과로서 암발생을 억제하는데 비타민의 역할을 어느 정도 명쾌하게 만들어 주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비타민이 암에 대한 방어수단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또한 흡연 또는 건강하지 않은 식이들로부터 암이 유발되는 행태를 없애 줄 수 있다는 뜻도 아니다.
그리고 비타민만이 암과 싸울 수 있는 유일한 길도 아니며, 비타민 대신 균형된 식이로부터 같은 영양소를 흡수해도 암을 몰아낼 수 있는 효과적인 길이 될 수도 있다.
저자인 가지아노 박사는 "여러 가지 식이들이 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종합비타민 또한 갖가지의 음식에서 얻을 수 있는 비타민들과 미네랄의 효과를 모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