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노환규 회장이 저수가 철폐를 위해 강력하게 투쟁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표명하고 나서 어떤 대응책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노환규 회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잉진료, 불필요한 수술을 한다는 등 자정이 필요하다는 얘기 그만 하라. 언론에 나가면 의사들만 욕먹는다'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아직 계시다"고 환기시켰다.
이어 노 회장은 "지금의 제도가 국민과 의사 양쪽에 다 함께 피해를 주고 있는 제도가 아니라면, 만일 의사들만 피해를 감수하고 국민은 저렴한 비용에 훌륭한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좋은 제도라면 저는 지금의 투쟁 포기하겠다"고 못 박았다.
그는 "투쟁을 할 이유도 없고, 의사만을 위한 투쟁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그렇게 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에 거주하는 어느 후배의 말을 소개했다.
referral clinic의 경우 법적으로 초진환자를 80분 이상 진료하는 것이 의무화하고 있고, 진료비는 그에 맞게 넉넉히 받는다는 것이다.
노 회장은 "하루 100명 진료하는 것은 당연하고, 200명 진료를 하면 자랑거리로 생각하는 우리들, 교과서 진료를 포기한 것에 대해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되물었다.
그는 "무엇이 올바른 의료인지 망각한 것에 대해 뼈 아프게 반성하고 이제는 제대로 된 의료제도를 우리가 주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쪽의 일방적 희생은 지속될 수 없고, 반드시 부작용이 발생한다"면서 "환자를 사람이 아닌 머릿수로 계산할 수 밖에 없는 현실, 대다수 양심적인 의사들이 양심적인 의료행위를 하기 어려운 현실, 그것을 바꾸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정부 투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피력했다.
의협 집행부는 5일 서울시의사회 임원, 구회장들과 향후 투쟁방향을 협의했다.
노 회장은 "저만의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대정부 투쟁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만들어졌다"면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지만 다윗이 골리앗을 상대로 이겼듯이 우리도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왜냐하면 우리들의 주장이 옳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