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개원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여의도 성모병원이 새로운 진료 모델을 선보이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각 진료과를 센터형으로 묶은 외래 공간인 'Zone'을 통해 서비스 개선에 나선 것.
여의도 성모병원은 최근 외래 공간과 병동에 대한 리모델링을 마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리모델링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전문과목간 벽을 허문 공간 배치다. 과거 과별로 운영되던 외래 공간을 과감히 질병별로 재배치한 것이다.
'Zone'으로 이름 붙여진 이 공간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최적의 공간배치다.
가령 소화기 Zone의 경우 소화기내과, 소화기외과, 내시경실 외래 공간을 하나로 묶어 동선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다.
근골격계질환 Zone에는 류마티스내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외래 공간이 통합됐고 순환기호흡기 Zone에는 호흡기내과, 순환기내과, 흉부외과가 모였다.
현재 먼저 선을 보인 것은 소화기질환 Zone과 척추외과 Zone이며 앞으로 신경과, 신경외과, 정신건강의학과가 모인 뇌신경계질환 Zone과 비뇨기과, 성형외과, 피부과, 가정의학과가 합쳐진 Well-life Zone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이들 Zone을 명확히 나누기 위해 같은 질환 Zone은 병동과 외래의 색상, 디자인 컨셉 등을 통일해 환자들의 혼란을 줄였다.
앞으로 여의도 성모병원은 병동도 모두 이러한 Zone의 개념으로 묶어 외래와 병동을 잇는 원스톱 서비스 모델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여의도 성모병원 관계자는 "Zone을 통해 환자 동선을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물리적인 협진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면서 "특히 모든 장비와 인력이 공유되면서 진료와 검사, 입원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유사 질환을 같은 공간에서 진료하면서 환자들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