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인들이 직종의 벽을 허물고, 보수와 진보의 이념을 뛰어 넘어 실현 가능성이 있는 보건의료정책을 개발하자."
보건의료 직능간 상호 이해와 협력을 증진하고, 보건의료인들의 협력을 바탕으로 국민적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한 '보건의료혁신포럼'이 창립을 선언했다.
8일 보건의료혁신포럼은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의료 환경 구현을 위해 보건의료인들이 하나로 뭉쳤다"면서 "직종과 이념의 벽 뛰어 넘는 포럼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혁신의료 정책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주요 공동 대표는 신민석 전 의협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박용우 병협 정책이사 ▲이혁 전 전공의협의회 회장 ▲박영섭 치협 부회장 ▲정경진 한의협 부회장 ▲이형철 약사회 부회장 ▲이선옥 간호정우회 부회장 ▲정재숙 간호조무사협회 부회장 ▲이수진 한국노총 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수석부위원장 등 13명으로 각종 직역을 두루 포괄하고 있다.
또 박종훈 고대 의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20명의 정책자문위원회가 구성됐으며, 각 직종협회 전·현직 임원들과 전직 보건의료 담당 보건복지부 공무원 등 30명도 상임위원으로 활동한다.
포럼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보건의료인은 국민과 환자의 생명을 소중히 하는 마음은 하나지만 현실은 자기 직종의 권익을 앞세운 직종 간 갈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보수와 진보의 낡은 이념 대립에 빠져 새로운 미래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건의료분야는 직종도 다양하고, 의료기관의 규모도 달라 이해관계가 매우 복잡해 의료 일선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정책을 검증할 만한 시스템이 없다는 것.
이에 포럼 관계자는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공공보건 의료기관과 민간의료기관이 함께 협력하며, 의원-병원-종합병원-상급종합병원이 각각 본연의 역할에 충실히 해야 한다"면서 "보건의료가 경제발전 동력으로 기여할 수 있는 '미래지향혁신의료'를 실현하는 것이 정책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 지금 대선 후보들 공약을 보면 의료 현실을 잘 모른 채 공약을 내건다"면서 "어느 한 쪽의 논리에 입각해 만든 공약은 좌절되기 일쑤이기 때문에 일선 의료현장의 보건의료인들이 보수와 진보, 직종의 차이를 넘어 실현가능한 보건의료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럼은 정책자문위원회를 중심으로 '국민안심의료', '일자리창출', '미래지향혁신의료' 실현을 위한 세부정책과제를 개발하는 한편 정책을 수용하는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달 중 대규모 창립기념행사를 개최해 포럼의 취지에 동의하는 보건의료인이라면 누구나 회원으로 받아 들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