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주의적인 정부에 대한 저항의 표시로 '브이 포 벤데타' 가면을 하고 1인 시위에 나섰다."
전국적인 토요 휴진 첫날인 24일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인 좌훈정 감사와 윤용선 의원협회 회장이 광화문에서 깜짝 1인 시위를 벌였다.
윤용선 회장은 "극심한 저수가 체제가 유지되고 있고, 이로 인해 기형적인 의료제도가 양산되고, 의료왜곡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이에 대한 근본 대책을 세우지 않고, 의사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총액계약제와 같은 정책을 꺼내놓으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윤 회장은 "이 상태로 가면 의료붕괴와 함께 국민들의 건강에 심각한 유해를 끼칠 것"이라면서 "의사들은 최선의 진료를 하기 위해 토요 휴무에 들어갔고, 이에 무관심한 회원들,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1인 시위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좌훈정 감사는 영화 '브이 포 벤데타'에 나오는 가면을 하고 1인 시위를 벌였다.
'브이 포 벤데타'는 제3차 세계대전 이후 왜곡된 질서를 강요하는 정부의 폭력과 압제에 맞서는 인물들을 그린 공상과학 영화다
좌훈정 감사는 "국민을 무시하고 권위주의적인 정부에 대한 저항의 표시로 가면을 하고 나왔다"면서 "휴진 투쟁은 더 이상 정부에 끌여가지 않고, 불합리한 의료제도에 대한 본격적으로 투쟁을 하겠다는 저항의 의미가 있다"고 환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