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의료 활성화를 위해서는 가정의학과 전공의 정원을 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1차의료에 '평등'의 개념을 집어 넣어 생각해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 나왔다.
가톨릭의대 홍승권 교수는 30일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열린 보건복지연합학술대회에서 '의료이용의 형평성과 일차의료정책'을 주제로 발표했다.
홍 교수는 "환자 건강 케어 등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가정의학과, 내과 의사 수를 늘리는 게 중요한데, 오히려 줄고 있다"고 꼬집었다.
현재, 정부는 전공의 감축 정책에 따라 내년도 가정의학과 전공의 정원을 429명에서 379명으로 11. 7% 줄인 상황이다.
그는 또 1차의료에는 의료지원체계가 미흡한 지역 사람들, 사회경제적 지위, 언어나 문화적 차이가 있는 사람들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평등'의 개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다양한 논문 자료를 인용해 1차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 교수는 OECD 국가 자료를 인용해 "GDP에서 보건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많아질수록 1차의료 속성 구현이 잘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1차의료가 잘 구현된 국가일수록 GDP에서 보건의료비 비중이 적었다.
그는 "우리나라는 고령화가 됨에 따라 보건의료비도 높아지는 상황에서 1차의료 활성화를 위해 선택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차의료 활성화의 장점을 강조했다.
홍 교수는 "미국의 자료를 보면 일차의료를 이용하는 인구가 많은 지역의 기대수명이 더 높았다. 또 의료기관 접근성이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미충족 의료가 많아지고 입원 예방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