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업계 화두인 '빅 데이터'가 보건의료계에서도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보건복지분야 빅 데이터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서는 범부처 차원의 조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송태민 연구원은 최근 '빅 데이터를 활용한 자살요인 다변량 분석' 보고서를 통해 보건복지 빅 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빅 데이터는 말 그대로 막대한 양의 데이터다.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수집, 통합하거나 분석을 통한 트렌드나 패턴발견 등의 기술이 모두 포함된다.
송 연구원은 보건복지 빅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범부처 차원의 조직 운영과 함께 비정형화된 빅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는 민간기관과의 협조체제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복지 빅 데이터는 보건복지부, 노동부, 여성가족부, 지식경제부, 통계청 등 많은 정부부처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공공기관에서 관리 운영되고 있다.
그는 "각 기관에서 운영중인 정보의 연계와 공유를 위해서는 범정부 차원의 조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빅 데이터 공개는 관련기관과 빅 데이터 전문가의 참여로 정부와 국민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분류하고 공개대상 정보는 개인정보를 철저하게 보안해 국가지식 플랫폼에 저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밖에도 송태민 연구원은 ▲보건복지 빅 데이터를 분석 처리할 수 있는 관련기술 개발 ▲구조화되지 않은 대규모 데이터 속에서 숨겨진 정보를 찾아내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양성 필요 ▲개인정보와 기밀정보에 대한 보안정책 마련 등을 주장했다.
한편, 8000억건 이상의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건보공단도 빅 데이터 활용에 앞장서고 있다.
김종대 이사장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빅 데이터 관련 세미나를 소개했다.
김 이사장에 따르면 건보공단은 검진결과, 자격정보, 진료기록 등에 대한 자료로 약 8136억건을 갖고 있다.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보험사기 탐지나 진료패턴 분석, 질병예방 등에 사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 이사장은 "공단은 올해 초 건강정보DB를 구축했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건강지원서비스 제공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