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학제협진 등으로 그 어느 단과대학보다 회의가 많은 의대 문화가 변하고 있다.
과거 A4용지와 CD, 커피 등으로 대변되는 오프라인 문화에서 온라인으로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는 것.
연세의료원 김성수 의료정보실장은 25일 "최근 ID 하나만으로 접속이 가능한 새로운 화상회의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사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개인 PC에서 언제든 접속이 가능하다는 점이 각광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세의료원의 경우 지난해 월 평균 29건에 불과하던 화상회의 사용실적이 올해 37.9건으로 약 3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의과대학은 작년 대비 약 55% 이상이 늘었으며 치과대학도 47%가 늘며 새로운 회의 문화로 정착하고 있다.
이처럼 화상회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은 의대의 노력이 컸다.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인터넷과 화상장비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회의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현재 화상 회의 시스템을 갖춘 대다수 병원, 의대들은 폴리콤 장비를 이용하고 있어 시간적, 공간적 한계가 있었다.
결국 화상 회의를 진행하더라도 같은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접속해야 한다는 점에서 온라인의 장점이 퇴색됐다.
이로 인해 연세의료원의 경우도 폴리콤을 이용한 하드웨어 화상회의 시스템 사용자는 지난해 34.6건에서 올해 25.3건으로 점차적으로 줄고 있는 추세다.
김성수 의료정보실장은 "ID만 있으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실시간 양방향으로 영상과 음성, 문자, 자료 공유가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며 "새로운 화상 회의 시스템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사용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