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를 바라보는 야당 보좌진들의 눈초리가 심상치 않다.
22일 국회에 따르면, 보건복지위원회 민주통합당 보좌진들이 복지부 손건익 차관의 오찬 요청을 거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관실은 신년을 맞아 국회와의 원만한 관계 유지를 위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간사 의원실을 통해 보좌진과의 오찬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새누리당 의원실에는 2월 1일 손건익 차관과의 오찬을 알리는 회람이 공지된 상태다.
반면, 민주통합당 의원실에는 다음주 질병관리본부장과의 식사 약속을 알리는 회람만 돌리고 있는 상황.
민주당 한 보좌관은 "무슨 의미로 식사를 하자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만날 필요성을 못 느낀다"면서 "여야가 합의한 보육정책까지 무시한 복지부 차관과 무슨 얘기를 하고 싶겠느냐"고 불쾌감을 표했다.
다른 의원실도 "그동안의 오해를 풀자는 의미인지, 복지부를 잘 부탁한다는 의미인지 알 수 없다"면서 "새정부의 개각을 앞둔 마당에 식사를 하자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간사인 이목희 의원실은 "보좌진 사이에서 의견이 갈려 차관실에 일정을 통보하지 못했다"며 "특별한 의미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새누리당 측은 "차관이 식사하자고 해서 별다른 뜻이 있겠느냐"면서 "정권 말기 마지막 인사가 아니겠느냐"며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이다.
차관실은 "신년을 맞아 준비한 의례적인 식사 일정"이라고 전하고 "여야 의원실 보좌진을 비롯해 전문위원실, 행정실 등과의 일정도 준비하고 있다. 가능한 보좌진 모두 참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