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주식을 8% 가량 보유한 오츠카제약이 동아제약 분할안에 찬성했다.
동아제약(대표이사 사장 김원배)은 오는 28일 임시주총에서 의결할 모든 안건에 대해 일본 오츠카제약과 한국 오츠카제약이 찬성의사를 표시하고 의결권을 위임했다고 23일 밝혔다.
일본 오츠카제약과 한국 오츠카제약의 동아제약 총 소유주식수는 88만1714(7.92%)주다. 일본 오츠카제약 6.01%, 한국 오츠카제약 1.91%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조만간 9.91%의 동아제약 주식을 보유한 GSK도 찬성의사를 밝히고 위임장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아제약은 지난해말 지주사 전환 계획을 발표하면서 오는 3월 박카스와 일반약 사업을 비상장으로 돌리기로 했다.
하지만 일부 주주들은 이렇게 되면 매출의 30% 이상인 알짜 사업부를 사실상 감시가 어렵다며 주주가치 훼손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에 동아제약은 만약 박카스 사업을 매각할 경우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치도록 정관을 바꾸기로 했다.
주총 특별결의 대상이 되면 출석 주주 3분의 2와 발행 주식 3분의 1의 찬성이 있어야 안건이 통과된다.
당초엔 박카스 등 일반의약품 사업부가 지주사의 100% 자회사가 되면 주총을 거치지 않고 이사회 결의만으로 매각이 가능했다.
동아제약 지분구조는 강신호 회장과 특수관계인 14.7%, GSK 9.9%, 국민연금 9.4%다. 그밖에 한미약품과 오츠카제약 각각 8.7%, 7.9%, 우리사주조합 6.7%다. 녹십자도 4%를 보유 중이다. 소액주주 등 지분 42.7%.
여기서 GSK, 오츠카제약, 우리사주조합 등이 강 회장의 우호지분으로 알려졌다. 업계 경쟁자인 한미약품과 녹십자는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