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의사국시 필기시험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성 의사국시 위원장(서울의대 교수)은 23일 <메디캍타임즈>와 통화에서 "의사국시 필기시험은 공개된 출제기준표에서 추출하고 있어 올해 난이도는 전년도와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밝혔다.
앞서 국가시험원은 이날 2013년도 제77회 의사국시 전체 3287명의 응시자 중 3037명(92.4%)이 합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제76회 합격률 93.1%에 비해 0.7%p 하락한 수치이다.
이윤성 위원장은 "지난해부터 3년간 출제기준표에서 필기시험을 출제하기로 되어 있어 난이도가 달라질 수 없다"면서 "출제위원들도 공개된 문항을 다시 내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국시 문항을 공개하는 나라는 일본 등 일부를 제외하곤 세계적으로 거의 없다"며 "나중에는 출제기준표의 귀퉁이에서 문제를 출제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내후년부터 출제기준표 방식을 포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사국시 합격선의 상향 조정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윤성 위원장은 "현재 60점으로 고정된 합격점을 90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대신, 난이도 있는 문항을 제외해 어려운 것을 가르치는 의대 교육의 악순환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시원은 현재 의사국시 출제기준표 개정 연구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