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의 온라인 상에서 벌어지는 사이버 폭력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이버폭력추방운동본부(본부)가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조짐이다.
본부는 D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강제 퇴출당한 의사들과 연대해 이르면 내달 중으로 집단 민원과 손해배상 소송 등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28일 홍성주 사무총장은 "앞서 D커뮤니티에 사이버 폭력 행위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공개 서한을 보냈다"면서 "답변이 충분치 않고 변명으로만 일관하고 있어 2월 중으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 달 말 출범한 본부는 사이버폭력으로 인권침해를 당하는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그 가해자들을 감시 추방하는 활동을 전개한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본부는 무엇보다 D커뮤니티에서 일부 정치적 선동에 휘둘려 엉뚱하게 동료 의사를 집단 린치하고, 의료계를 분열의 늪에 빠뜨린다는 판단 아래 이를 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홍 사무총장은 "D커뮤니티에 사이버 폭력행위 방지 행위나 특정 인물을 위한 정치 활동 방지 조치 등을 물었다"면서 "관리자 권한 남용으로 강퇴당한 사람들의 불공정 행위 등에 대해서도 사과를 요구했지만 만족할 만한 어떤 해명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에 따라 커뮤니티가 비민주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일방적으로 강퇴되는 탄압이 자행되고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내달 중 공정위나 전자민원센터에 집단 민원을 제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퇴자를 주축으로 손해배상 소송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클린 인터넷 문화와 관련된 시민단체와도 연계해 사이버 폭력 추방에 앞장 서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커뮤니티에서 강퇴당한 사람들 30명 중 12명과 연대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나머지 강퇴자도 파악해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