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보건영양조사(NHANES) 분석 결과, 뇌졸중 발병 후 생존자 가운데 자살을 생각하는 경우가 7.8%이며 이는 심근경색이나 당뇨병, 암환자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남가주대학 아미티스 토우피기(Amytis Towfighi) 교수는 7일 열린 국제뇌졸중학회(ISC) 2013(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미국뇌졸중학회(ASA)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울점수 높고, 젊고, 비만, 독신, 여성인 경우에 많아
뇌졸중 발병 후에는 자살 생각이 높아지는 만큼 우울증상과 동시에 정기적인 관찰이 실시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뇌졸중환자의 약 3분의 1은 우울증상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지만 자살생각 비율은 확실하지 않아 토우피기 교수는 이번에 NHANES(2005~2010년의 코호트)를 이용해 분석했다.
NHANES는 미국인 전체의 대표적 샘플을 선별해 놓은 것으로 같은 기간 미국 뇌졸중환자수는 620만명으로 추정됐다.
분석 결과, 이 코호트의 뇌졸중 환자 가운데 17%가 우울증상으로 고통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7.8%가 자살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 수치는 심근경색(6.2%), 당뇨병(5.2%), 암(4.1%) 보다 높았다.
뇌졸중 후 자살생각은 우울점수가 높고, 젊고, BMI가 높고, 교육수준이 낮으며 빈곤지수가 낮고, 독신, 여성인 경우에 많은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횡단연구인 만큼 뇌졸중과 자살생각의 인과관계를 밝히기 보다는 뇌졸중 형태별 또는 중증도별로 검토했다.
교수는 "뇌졸중 후 우울증상은 가장 일반적인 정신심리적 합병증으로 기능예측불량, QOL악화, 사망률 높이와 행복감 감소, 자살생각 및 자살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