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혈당강하제로 주목되는 나트륨/글루코스 수송체(SGLT)2 억제제. SGLT2를 억제시켜 근위세뇨관에서 당을 재흡수하지 못하게 하는 혈당강하 기전을 갖고 있다.
현재 이 계열의 약물로는 얀센의 카나글리플로진(canagliflozin)과 아스트라제네카-BMS의 다파글리플로진(dapaglifolzin) 2가지가 있다.
최근에는 카나글리플로진이 SGLT2 외에 SGLT1을 억제해 장에서 당 흡수를 지연시켜 혈당을 떨어트리는 기전이 발견됐다고 미국 얀센연구소 데이빗 폴리도리(David Polidori) 박사가 Diabetes Care에 발표했다.
당흡수 속도 식사 0-1시간 후 31% 감소
폴리도리 교수에 따르면 카나글리플로진은 SGLT2 외에 일정 부분 SGLT1도 억제시킨다.
교수는 투여 직후 장내 카나글리플로진 레벨은 일시적으로 당 흡수를 지연시키는데 충분하다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검증해 보기로 했다.
연구 대상자는 18~45세이고 BMI 20~27, 공복혈당(FPG) 110mg/dL 미만인 건강한 사람 20명. 이들을 카나글리플로진군과 위약군으로 나누고 무작위 대조시험을 1년간 실시했다.
치료단계는 카나글리플로진 300mg→위약 또는 위약→카나글리플로진의 순으로 투여했다. 20분 후에는 600kcal의 혼합식 부하시험 (MMTT)을 실시했다.
MMTT에는 14C-포도당과 아세트아미노펜을 섞은 75g의 포도당 용액을 이용했으며 3시간 전부터 6시간 후까지 3H-포도당을 정맥에 주사했다.
6시간 동안 혈당, 3H-포도당, 14C-포도당, 인슐린을 측정한 혈장내 경구포도당 출현 속도(rates of appearance of oral glucose; RaO), 내인성 설탕 생산, 포도당 손실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카나글리플로진 투여군에서는 위약군에 비해 식사 0~2시간 후 혈당과 인슐린 반응의 곡선하면적(AUC)이 줄어들었다.
혈당 감소는 0~1시간에 최대 44%, 0-2시간에는 35%, 0-6시간에는 26%였으며 인슐린 감소는 각각 최대 43%, 43%, 33%였다.
0-6시간의 요당 배설은 위약에 비해 카나글리플로진 투여군에서 크게 증가했다(18.2±5.6g 대 0.2g 미만).
14C-포도당 농도는 식사 2시간 후에 카나글리플로진 투여군에서 낮았다. 3H-포도당 농도는 0-3시간 후에 거의 같았으며 3~6시간 후에는 카나글리플로진 투여군에서 낮았다.
RaO는 카나글리플로진 투여군에서 식사 0~1시간 후에 31%, 0~2시간 후에 20% 낮아졌다. 2~6시간 후에는 카나글리플로진 투여군에서 RaO가 높아지고 총AUC 감소는 6% 미만이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카나글리플로진에 의한 당흡수 불량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소화관의 부작용도 없었다.